19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역사학자 미슐레가
25년에 걸쳐 완성한 사랑에 대한 백과사전
‘르네상스’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낸 역사학자 쥘 미슐레가 '사랑'이라는 단일 주제로 쓴 역사교양서이다. 저자는 일상적으로 매일 접하고, 고민하고 사는 주제들에 대한 균형 잡힌 교양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특히 배배꼬인 철학의 요설과 문학의 지극히 감상적인 표현으로 인해 인간의 감정과 삶의 에너지가 낭비되고 버려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따라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 방대한 민족지를 구성한 다음, 이것을 동시대인들의 삶과 심리 속에 투영시킴으로써 철학적 변죽과 문학적 과장을 벗어나 자신에게 주어진 주제를 향한 큰길을 닦아나가고자 했다.
『여자의 사랑』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는 그 둘에 대한 상념, 그리고 생활에서 한번쯤 맞닥뜨리게 됨직한 웬만한 상황, 그리고 적절한 조언이 잘 어우러져 있다. 백과전서적인 측면과 심리치유적인 측면을 동시에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학자가 쓴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여자의 생리학적 특성과, 그에 기반을 둔 정서적인 요소들에 대한 섬세한 이해를 바탕으로 저술되었다.
남성적 시각 위주의 반편의 역사에서 제외된 자연의 역사라는 큰 주제로 일련의 새로운 역사 쓰기를 시작한 쥘 미슐레. 그는 교회와 왕실이나 국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정치·경제·혁명 등의 거창하고 화려하며 피비린내 나는 남성 영웅들의 극적인 사건 위주로 기록된 역사에서 소외된, “작고, 소박하고, 민중적인” 세계에 관심을 가졌다. 여성이 일구는 우리의 가정생활이야말로 영웅적으로 역사를 움직이는 거대한 바탕이며, 그 동력은 사랑, 특히 여자의 사랑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여자의 사랑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바로 여자를 온전히 이해하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