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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선혈
글쓴이
하지은 저
출판사
노블레스클럽
출판일
2009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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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하지은

1984년생.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를 졸업했다. 2008년 장편소설 『얼음나무 숲』으로 데뷔하며 독자들에게 작가의 이름을 명징하게 각인시켰다. 작가 세계를 관통하는 예술적 미학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함축하고 있는 소설로 단연 손꼽히고 있다. 그밖에도 장편소설 『모래선혈』,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 『녹슨달』, 『오만한 자들의 황야』, 『눈사자와 여름』을 출간하였으며, 2010 경계문학 베스트컬렉션 『꿈을 걷다』에 「나를 위한 노래」, 글틴에 「밤 구름 아래 늑대 새끼 우짖는다」, 네이버 오늘의 문학에 「볼레니르에게 집착하지 마라」 등의 단편을 발표했다. 브릿G에 최신작 『언제나 밤인 세계』를 공개, 집필중이다. 옛 이야기 단편선 『야운하시곡(夜雲下豺哭)』에 「야운하시곡(夜雲下豺哭)」을 수록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2008년 겨울, 가슴 시린 아름다움의 매혹, 『얼음나무 숲』의 감동이
2009년 여름, 잔혹한 순수의 섬뜩한 강렬함,
『모래선혈』로 이어진다!


쿠세인들의 주사위에는 숫자 눈이 아닌 사람 눈이 박혀 있을 거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한다. 그들 민족의 기질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어떤지 잘 보여 주는 말이긴 하나, 실제 그렇지는 않다. 그것은 쿠세인들에게 있어 잔인함의 문제가 아닌 합리성의 문제였다. 진짜 사람 눈을 박아 넣으려면 주사위가 너무 커진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그런 소문이 퍼질 만하게끔 그들이 사용하는 주사위는 보통 주사위와는 다르다. 거기에는 숫자 대신 각 면마다 두 글자가 쓰여 있었다.
차례대로 모욕, 감금, 구타, 절단, 소유 그리고 죽음. 그렇게 쓰여 있는 주사위를 절망의 주사위라고 부른다.
다시 차례대로 지연, 재도, 무통, 구제, 갑절 그리고 반전. 그렇게 쓰여 있는 주사위는 구원의 주사위다.
쿠세의 황제가 처음 만들었기에 두 개를 통틀어 황제의 주사위라 하며, 보통 절망의 주사위부터 굴린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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