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함구증’이라는 사회 공포증을 겪는 아이의 심리와 행동을 보여주며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사회공포증이란, 일상적인 사회적 상황에서 부끄러워하고 수줍어하는 정도의 불안을 넘어 공포감으로 미리 피해버리거나 자기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작가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학교생활에 두려움을 느끼고 사람들 앞에서 위축되는 아이들을 실제로 경험하고 그들의 상처를 가까이 들여다보며 그런 아이들을 위해 그들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심도 있게 풀어냈습니다.
현주는 학교에서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아요. 늘 마음속으로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를 되뇌며 세상으로부터 사람으로부터 늘 숨고 싶어 하는 열두 살 현주의 이야기가 세밀한 심리 묘사와 함께 펼쳐집니다. 이 작품은 입을 꾹 닫아버린 아이가 세상에 건네고 싶은 이야기의 바로미터로, ‘사회 공포증’이 있는 아이들이 느끼는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두려움과 세상과 단절된 외로움, 그리고 세상과 다시 소통하고자 하는 바람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