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세울 건 새파랗게 젊다는 것 그리고 내 식대로 살아보겠다는 열정. 손에 쥔 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입증하는 ‘주민증’ 하나. 하지만 겁날 것도 기죽을 것도 없는 꿋꿋한 청춘. 꿈 하나 믿고 상경한 용감무쌍 부산 아가씨 박봄이의 살벌발랄 서울 생존 투쟁기이다. 꼭 집을 떠나 독립한 청춘이 아니더라도, 이 시대를 사는 20-30대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음직한 젊은 날의 일상과 고민들이 들어있다. 문체는 경쾌하고 내용은 유쾌하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문제의식과 고민의 무게는 세상과 인간을 읽어내는 녹록치 않은 의식을 보여준다.
저자는 섹시하지 않아도, 나쁜 여자가 되지 않아도, 그리고 굳이 세상이 추앙하는 성공을 이루지 못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라면값 오르면 가난한 자취생들을 불러 탕수육 파티를 벌이고, 맞선 본 남자와 몇 시간씩 게임도 해보고, 철야근무 후 쓰러져 응급실에도 가보고, 이 모든 것이 바로 청춘의 특권이므로.
이 책은 「오마이뉴스」에 ‘세렝게티 옥탑에 서식하는 봄날 꼬냥이의 리얼 다큐멘터리’라는 제목으로 2년간 인기리에 연재됐던 기사들을 모은 것이다. 올해 꼭 서른 살이 된 박봄이 기자의 각종 사건과 사고, 도전과 응전으로 점철된 20대 분투기가 주고, 덤으로 알뜰하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혼자 살기 위해 갖추어야 할 것들을 각 장 뒤에 팁으로 정리해 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