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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유방의 요리서
글쓴이
황종욱 역
출판사
유어마인드
출판일
2016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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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역사
『타유방의 요리서』는 프랑스어로 쓰인 중세 최초의 요리서를 번역, 그 텍스트가 지닌 물음과 의미를 해제와 함께 푼 책이다. 14세기 중반에서 후반까지 프랑스 왕 샤를 5세와 6세의 요리장으로 일했던 기욤 티렐, 일명 ‘타유방'의 이 요리서는 중세의 조리법 이해를 돕는 사전이자 궁중의 문화와 사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확대경이자 수수께끼를 남기는 문학 텍스트다.

이 요리서가 지닌 불분명한 매력을 역설적으로 더 뚜렷하게 기록하기 위해 가운데 해제를 경계로 ‘원문을 번역한 타유방의 요리서'와 ‘주석과 도판을 곁들인 타유방의 요리서'가 거듭 이어지게 했다. 그리고 역자 황종욱은 이처럼 설명이 배제된 텍스트와 현대적인 이해를 더한 텍스트가 연거푸 나오는 명분과 의미를 해제를 통해 논한다. 원문 번역으로 중세 수고본이 지닌 역사적인 낯섦을 읽고, 해제로 요리서 자체와 타유방이라는 상징에 모여든 기이한 욕망의 총합을 읽고, 주석과 도판을 더한 번역으로 그때와 지금의 차이를 좁혀 읽을 수 있다.

결국 『타유방의 요리서』는 여러 방향과 층의 독서가 가능한 한 권이다. 한 시대의 양상을 파악하는 역사적인 문장으로 볼 수도, 음식과 요리의 측면에 집중하여 재료를 다루거나 인식하는 방식이 얼마나 풍성했거나 납작했는지 알아볼 수도 있다. 전세계의 요리가 공유되는 21세기 시민이 14세기 왕궁 요리와 그 언어가 지닌 오래된 박력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기욤 티렐의 것이지만 동시에 그만의 것이 아닌 이 요리서를 통해 권위에 의탁하면서 원본을 변형, 가감하려는 특수한 욕심도 엿볼 수 있다. 너무 오래된 문장이 그대로 여기 나타날 때 생기는 여러 겹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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