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을 상실한 비인간의 시대,
야생의 사고를 회복하라
탁월한 신화학자로 일본의 레비스트로스라 불리는 나카자와 신이치는 ‘현대의 인간과학은 라스코 동굴로 들어간 구석기 시대의 인류보다도 훨씬 뒤떨어져 있다’고 주저하지 않고 말한다. 교환관계에 의존하는 현대 자본주의 질서, 유일신적인 국가 권력, 견고한 논리와 합리성으로 무장한 합리주의가 비대해지면서 인류는 원형적 정신인 ‘야생적 사고’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인문학의 죽음과 현대사회의 질곡을 깰 대안이 바로 이 ‘야생적 사고’의 복원에 있다고 주장하는 나카자와 신이치는 새로운 대안적 지성으로 ‘예술인류학’을 강조한다. 21세기의 문화론의 핵심은 바로 예술인류학에서 시작된다는 것.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를 통해서 인류 정신사의 원형을 신화적 분석을 재기발랄하게 보여준 저자는 이 책에서 예술인류학은 무엇이며, 왜 예술인류학이 현 인문학의 대안적 지성이 될 수 있는지를 자신이 직접 걸어온 지적 여정과 함께 맛깔스럽게 버무려 마치 친근한 친구이자 선생이 옆에서 이야기하듯 생동감 있게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