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위기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책. 서울대학교 인문대 학생회장으로 6월 항쟁을 겪은 386세대의 전형인 저자는 진보진영이 1987년 6월항쟁에만 매달려 현실과 미래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에 진보의 위기가 초래했다고 말한다. 운동이론, 사고방식, 활동방식 등 거의 대부분이 1980년대 386세대가 만들어놓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진보의 지난 활동에 대한 뼈아픈 반성과 함께 '진보의 재구성'을 이야기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변화에 발맞추어 진보 이론과 운동 역시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바로 인터넷 문화와 광장 문화이다. 촛불시위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운동은 새로운 진보 운동의 계기가 되어 인터넷과 광장을 통한 새로운 소통의 형태를 보여주었다.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민주화, 저임금 등의 의제도 고용, 교육, 의료 등으로 의제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진보가 진부하지 않고 시대의 요구에 발맞추어 나아갈 때 비로소 생명력있는 진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