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사람만이 누군가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의사의 눈으로 바라본, 또렷하게 빛나는 생명의 순간들!
캐나다 최고 권위 문학상, ‘스코샤뱅크 질러상’ 수상작!
밍, 피츠, 천, 스리. 의과대학이라는 험난한 문턱을 지나 ‘의사’의 세계로 들어선 네 명의 젊은이들. 숨이 멎은 환자의 호흡을 되돌리고, 주정뱅이를 치료하다 상처 입고, 어찌할 수 없는 죽음과 직면하고, 사스(SARS)와 투쟁하며, 응급실에서 새벽을 지새우면서 누군가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춰간다.
현직 의사인 작가가 그려낸 세계는 지나칠 정도로 생생하다. 작품 속에는 의료계 종사자들이 겪는 다양한 애환이 담겨 있다. 막중한 책임감, 수면 부족, 인간이기에 겪을 수밖에 없는 윤리적 딜레마 등……. 의무와 양심 그리고 삶과 죽음. 보편적이고 현실적이지만 어쩌면 철학적이기도 한 그 경계에서, 빈센트 람은 임상적인 경험과 문학적인 감상 사이의 긴장감을 미묘하게 유지해낸다. 우리는 낯선 세계를 세밀하게 살피는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결함이 있는 등장인물과 그들의 힘든 선택에 애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