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인하대 국문과에서 「1910년대 근대적 글쓰기의 형성과정」이라는 제목으로 박사논문을 제출함으로써 긴 제도권 수업시절을 마감했다. 몇 해 전,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계몽의 변증법』을 리라이팅한 『이성은 신화다, 계몽의 변증법』이라는 책을 낸 바 있고, 그 밖의 저서로 『문학의 외부, 근대적 글쓰기의 탄생』, 공저서로 『들뢰즈와 문학기계』,『‘소년’과 ‘청춘’의 창』, 『문화정치학의 영토들』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그린비에서 내놓은 '리-라이팅' 시리즈는 눈에 띄는 기획물이다. 이 시리즈는 책을 깊이 있게 연구한(혹은 재미있게 읽은) 가이드를 내세워, 그의 삶과 경험을 통하여 원전을 바라보도록 만든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 속에서 텍스트를 읽고, 해체·분석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디자인하여 간직한다. 이렇게되면 고전 읽기가 철저하게 현재적인 작업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시리즈 8번으로, 난해하기로 악명높은 『계몽의 변증법』을 다시 읽고 쓴다. 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소설적 상상력을 도입하여 이 책을 한결 독자들 가까이 가져다놓고 있다.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생애를 그들 자신이 직접 기술하는 것처럼 1인칭 시점에서 쓰는가 하면, 4장에서는 원저자들의 기획회의를 가상으로 작성해 그들의 문제의식을 분명히 드러내면서 왜 『계몽의 변증법』에서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가 이성의 광기를 말하는 데 사드를 빌려오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