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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리턴즈
글쓴이
한혜원 저
출판사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출판일
2016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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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한혜원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디지털 게임의 다변수적 서사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디지털스토리텔링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뉴미디어 환경에서 나타난 다양한 융합 콘텐츠와 인공지능 시대의 디지털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지은 책으로 『앨리스 리턴즈』(2016), 『아이의 마음을 훔치는 스토리텔링 전략』(2012), 『디지털 시대의 신인류 호모 나랜스』(2010), 『디지털 게임 스토리텔링』(2005)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이 책은 뉴미디어 콘텐츠에 나타난 여성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그 재현 양상과 서사적 기능을 고찰한 연구서이다. 여성 캐릭터를 단독으로 전면에 내세워 최초로 대중적 성공을 거둔 게임 『툼레이더』의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부터 시작하여 『굿 와이프』나 『그레이 아나토미』, 『하우스 오브 카드』 등 최근에 방영된 미드,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마션』과 같은 영화나 인터랙티브 드라마, 웹 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의 스토리텔링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각 장르에서 최초로 등장한 여성 캐릭터와 대중적 성공을 거둔 사례들, 작품 속 여성 캐릭터뿐 아니라 1980년 게임팩 시대부터 모바일 게임과 가상현실(VR)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양의 디지털 게임을 저자가 직접 플레이하여 여성 캐릭터들의 유형을 분류해낸 작업은 국내 최초의 학술적 시도로서 그 의의가 크다.

저자는 1865년 원작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한 이래 다양한 장르와 매체로 재해석, 멀티유즈되고 있는 ‘앨리스’를 마스터 캐릭터의 대표적 예로 제시한다. 새로운 모습으로 계속 회귀하는 앨리스와 같이 뉴미디어 콘텐츠의 여성 캐릭터 또한 시대의 이데올로기와 사회적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끝없이 재현되고 해석되며, 소비된다. 콘텐츠 속 여성 캐릭터들은 남성 캐릭터에 비해 수적으로도 열세를 보이지만 그 재현 양상 역시 누군가의 어머니나 아버지의 딸, 남성 캐릭터의 영웅적 행위를 위한 동기 내지 보상이라는 한정적 역할만을 수행하는 한계를 보인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책에서 소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지털 캠페인 ‘2019년 미래 기술 시나리오(MS 2019)’에서 극명히 나타나듯 오늘날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나 미래 여성상에 대한 현실 인식은 이전에 우리가 상상했던 모든 것이 하나씩 재현되고 있는 IT 기술의 눈부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뉴미디어 콘텐츠 속 여성 캐릭터가 가진 의미와 한계를 고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러한 경향을 벗어나고자 했던 시도들도 함께 다룬다. 구체적으로는 플레이어를 남성으로 전제한 왜곡된 성적 기호와 성 역할을 문제 삼고 이를 재규정하고자 했던 퍼플 게임과 인디 게임, 예술에서 소외되어왔던 여성의 신체를 해체하고 재구성해 새로운 담론을 끌어내고자 했던 셸리 잭슨의 하이퍼텍스트 픽션, 여성성에 대한 모순과 전복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뮤지션 레이디 가가와 비욘세 등의 사례들이 소개된다. 인쇄 문학이 다루지 못했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대중 문학의 형태로 떠오른 여성 중심의 팬픽과 웹소설 또한 텍스트의 복수성을 지향하고 창작자와 소비자(독자)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에서 예전에 우리네 규방이 수행했던 허구적 세계에서의 치유라는 기능을 가진다. 각각의 시도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젠더 간의 균형과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긍정적 대안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는 이르지 못한다. 그러나 모든 허구적 캐릭터는 실제 삶을 반영하기에, 뉴미디어 콘텐츠에 나타난 여성 캐릭터의 재현 방식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제시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사회적 의미와 맥락을 생성한다. 그러므로 토끼굴에 빠져들어 이상한 나라를 탐험하고자 하는 시도는 계속되어야 하며, 논의의 결과가 향후 콘텐츠 생성과 향유의 과정을 더 풍요롭게 하리라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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