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동안 사랑받은 '고양이 이야기의 고전'!
고양이 톰 존스가 더불어 사는 법을 말하다
이 소설은 고양이가 인간의 반려자가 되는 과정을 따라가는 이야기이자, 인간이 고양이와 더불어 사는 기쁨과 고생을 담은 이야기다. 짧고 쉽게 읽히지만 기품과 매력이 넘치는 작품으로, 과연 ‘고양이 이야기의 고전’으로 꼽힐 만하다.
‘신사 고양이’라는 상을 늘 염두에 두고 홀로 생활하던 수고양이(털북숭이 인간)는 몇 해 동안 떠돌다 지쳐 야생 생활을 접기로 결심한다. 그는 몇 차례의 모험과 시행착오를 거쳐 비로소 한 집에 정착하는데, 그곳이 바로 ‘무뚝뚝한 목소리’(메이 사튼)와 ‘다정한 목소리’(주디 매틀랙)가 함께 사는 집이다. 신사 고양이는 그녀들에게서 ‘톰 존스’라는 이름을 얻는다. 그리고 그녀들 덕분에 ‘평화의 고양이’로 거듭나, ‘고양이의 자긍심과 독립과 자유를 보장받으면서 올바른 방법으로 인간들의 사랑을 받는’ 털북숭이 ‘인간’으로 살아가게 된다.
자신과 함께 사는 사람들을 ‘가정부’라 일컬으며 그들의 ‘주인’을 자처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가정부들을 단호하게 다루는 것도 큰일”이라고 한다든가, “가정부들에게 가끔 휴가가 필요하다는 것도 인정했다. 그럴 때면 가정부들이 없는 동안 털북숭이 인간을 잘 돌볼 대리인을 받아들이는 것도 인정했다”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그 당당함이 사뭇 귀엽게 느껴진다.
이 책은 고양이를 비롯한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유익한 지침서이며,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도 ‘인간 위주의 시각과 태도’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