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번트 신드롬을 가진 자폐 청년의 뇌 과학 에세이.
서번트 신드롬(Savant Syndrome)은 '알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savoir'에서 나온 말로, 영국의 의학자 랭던 다운 박사가 발달장애의 정도에 따라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학계에 소개하면서 처음 사용되었다. 서번트 신드롬은 심각한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음악, 미술, 속셈, 날짜 계산 같은 특정한 분야에서 장애와는 극도로 대비되는 천재적 재능을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그들의 장애는 정신지체, 소아 자폐증, 정신분열증 등이며 시작장애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고 거의 6대1의 비율로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저자 다니엘 타멧은 천재 자폐 서번트 중의 한 사람으로, 2007년 4천 명의 영국인이 참가한 한 투표에서 전 세계 살아있는 100명의 천재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될 정도로 기억력과 수학적, 언어적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그는 이 놀라운 능력은 단지 '뇌가 준 선물일 뿐'이라고 말한다. 인간 정신의 본질과 능력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저자 자신의 경험과 뇌 과학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들을 수록하고 있다.
책은 먼저 인간의 두뇌가 갖고 있는 놀라운 수준의 복잡성을 살펴보고, 신경과학 분야에서 최근 발견한 연구 결과를 정리한다. 또한 인간의 뇌가 탄생 이후 전혀 변하지 않는다든가, 뇌의 작용을 컴퓨터에 비유하는 일이 적절한가 하는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의 이론을 비교 검토하면서 저자의 생각을 첨부하였다. 서번트 신드롬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을 분석하고, 서번트 천재들이 보여주는 능력이 보통 사람들과 다른,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중요한 것은 뇌의 크기가 아니라, 영혼의 깊이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뇌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고, 그리고 창조하는지 제대로 안다면, 모두 각자 자신의 타고난 정신을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