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에 사망한 히틀러, 1968년의 사진 한 장에 모습을 드러내다
1억원 고료 스페인 ‘알폰소 10세 역사소설상’ 수상작
20세기를 지배한 위험한 영웅, 히틀러. 공식적으로 사망한 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그의 삶과 죽음에 관한 세간의 관심은 끊이지 않으며, 그 시간에 비례하여 수많은 음모와 가설 이론이 세상을 떠돌고 있다. 그는 공식적으로 1945년 4월 30일 짧은 총성과 함께 생을 마감했지만, 역시 공식적인 기록에 따르면 그의 시체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이 작품 『히틀러의 1968년 사진 한 장』은 무수한 역사적 미스터리를 시간의 흐름에 맞게 재구성해낸 현대 팩션물로,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미스터리였던 히틀러의 죽음을 둘러싼 역사의 이면을 충실한 자료조사와 풍부한 상상력으로 완벽하게 재구성해낸다.
모두가 궁금해 할 법한 ‘히틀러 미스터리’를 마치 한 편의 긴박한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 눈을 뗄 수 없는 속도감으로 써내려간 이 작품은, 영화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작가의 말대로, 추리와 미스터리, 느와르, 그리고 블랙유머를 곁들인 한 편의 액션영화를 방불케 한다. 하지만 다분히 오락적인 이 스릴러 소설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자못 진지하다. 작가는 ‘히틀러의 죽음’이라는 누구나 의심하지만 아무도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 논란의 역사를 들춰내면서, ‘역사란 승리자들이 쓰는 것’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공식 버전’의 역사가 우리를 얼마나 기만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그리고 상상력으로 채워낸 공식 역사의 빈틈을 신중하게 되새김질 하면서, 그 이면에 감춰진 역사적 진실과 허구를 아주 조금은 바로 볼 수 있기를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