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하면 대부분 '4대문명'을 떠올릴 만큼, 대규모 건조물을 남긴 문명만이 생각날 것이다. 그러나 땅이 있고 인간이 있으면 반드시 인간이 영위한 문명이 생겨나는 법이다. 그렇다면 작은 문명의 흔적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 이유 중 하나는 '문자를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문자를 갖고 있는 것만으로는 안되고, 현재의 우리가 해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이 가진 가장 뛰어난 특성은 바로 상상력으로 문자로 기록된 것은 사실의 한 측면일 뿐이다.
다시말하자면 고고학은 추리소설인 셈이다. 소설처럼 멋대로 결론을 내리면 안되지만 형사나 탐정이 작은 실마리를 더듬어 결론을 이끌어내는 방식은 그야말로 고고학적 수법이다. 따라서 이 책은 그러한 것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벽화를 토대로 그 배경을 추적, 유적으로 남아 있는 건축물의 기법을 탐색, 또 지금은 사라져버린 문명의 흔적에서 증거를 찾아내는 등 매력적인 내용들로 우리를 사라진 문명의 수수께끼, 고고학속으로 안내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