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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의 도시
글쓴이
데이비드 베니오프 저/김이선 역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09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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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전쟁터가 된 도시에서 펼쳐지는 두 소년의 마법과도 같은 여정
삶과 죽음, 공포와 용기, 우정과 성장에 관한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 900여 일 동안 포위되었던 러시아의 레닌그라드를 배경으로, 당시 그곳에 갇혀 있던 사람들의 고통과 죽음과 생존에 대해 이야기한다. 1942년 겨울, 전쟁이 삼켜 버린 ‘노동자의 도시’ 레닌그라드에서는 개와 고양이는 물론 비둘기도 스튜가 되고 인육 소시지마저 나돈다. 그야말로 ‘유령과 식인종의 도시’가 되어 버린 그곳에서 작고 소심하지만 누구보다 레닌그라드를 사랑하는 유대 소년 레프와 러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을 쓰고 싶어 하는 허풍선이 코사크 미남 콜야가 운명처럼 만난다.

도둑과 탈영병 혐의를 쓰고 즉결처형으로 사라질 그들의 목숨을 구할 방법은 단 하나, 일주일 안에 계란 열두 개를 구해 오는 것뿐. 빈곤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대령의 딸을 위해, 그녀의 결혼식 케이크를 위해, 그들은 어디에도 없을 계란 열두 개를 찾아 전선을 넘으며 아슬아슬하고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한다. 계란을 팔겠다며 그들을 유인한 ‘식인종’과 사투를 벌이고, 어렵사리 손에 넣은 세상에서 가장 지저분한 닭은 수탉으로 판명된다. 적군의 노리개로 갇혀 있던 러시아 소녀들을 구하기 위해 총격전을 벌이고, 독일군의 추격을 피해 하루 종일 눈밭을 행군하기도 한다. 결국 독일 암살부대장을 암살하기 위해 포로 무리에 몰래 합류한 그들은 계란 열두 개를 걸고 아벤드로트와의 마지막 대결을 준비하는데…….

작가 데이비드 베니오프는 당시 포위된 도시에서 벌어졌던 믿기 어려운 일들을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놀라울 만큼 생생하고 치밀하게 그려 낸다. 레프와 콜야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전쟁이 할퀴고 간 참혹한 상처의 풍경을 목도하면서 삶과 죽음, 공포와 용기, 우정과 사랑에 관한 단상들과 끊임없이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암울하고 끔찍한 전쟁터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서도 시종일관 웃음과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다. 절박한 상황이 임박해 손에 땀을 쥐다가도 그 순간 마주하게 되는 소년다운 천진함에 독자는 잔잔한 웃음을 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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