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과학에 대해 철학하기
안정되고 신뢰 가능한 실험적 지식은 어떻게 확보되는가
자연 세계를 파악하는 데는 관념이나 사변만이 아니라 실천과 기술도 필요하다. 과학은 실천이나 기술과 격리된 순수한 관념 체계가 아니며, 관념이나 사변과 절연된 순전한 실천과 기술의 체계도 아니다. 이 책은 안정되고 신뢰 가능한 실험적 사실의 획득에 관해 다룬다. 즉 과학자들이 도구와 현상의 신뢰 가능성을 어떻게 확립하는지를 논의한다. 또한 그와 같은 신뢰 가능한 실험적 사실이 고수준 이론과 어떻게 비교될 수 있는가에 관해서 논의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해석적 실천’이라는 개념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구체적인 사례 연구와 주요 과학철학의 입장을 비판적으로 논의한다. 논리실증주의자들, 포퍼, 쿤, 라카토슈, 파이어아벤트는 물론 우드워드, 보근, 셰피어, 프랭클린, 라더, 메이요, 해킹, 아커만, 라투르, 갤리슨 등 새로운 실험주의 경향에 속하는 학자들의 입장을 검토한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저자는 과학에 대한 적절한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하며 실천, 기술, 물질보다는 이론, 사변, 정신을 강조해온 서양 철학의 전통적 활동과 문화적 편향의 시정을 함축한다. 이 책에서 논의되는 실험 과학의 철학은 기술과 예술에 관한 논의에도 유익한 힌트를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