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대상작
장애가 있는 아이의 일상을 담은 내용으로 장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 입니다. 엄마는 기지개를 켜고, 아이는 잠의 달콤함에 젖은 듯 아직 이불 위에 누워 있습니다. 여느 집과 다름없이, 지하방 어느 모자의 하루도 아침 햇살이 창을 넘보면서 기지개를 켭니다. 그리고 가장 일상적인 행위들이 노랫말에 맞춰 이어집니다. 이를 닦고, 얼굴을 씻고, 머리를 빗고, 아침밥을 먹지요. 어리광을 부리는 것인지, 아이는 엄마의 두 팔에 안겨 이 모든 것을 해나갑니다. 하지만 “유치원에 갑니다”라는 노랫말이 화면에 흐르는 순간, 독자들은 무언가 부자연스러운 점을 느끼게 됩니다. 가방을 메고 유치원에 가야 할 아이가 여전히 이불에 누운 채 엄마가 읽어 주는 그림책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작가는 대담할 뿐만 아니라 “꼼꼼히 살펴야만 보이는 몇몇 숨은 표현”과 상징을 담은 몇몇 장치를 화면 곳곳에 세밀하게 배치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그림책을 다시 펼쳐 들 때마다 새로 이야기를 발견하게 하는 야무진 구성까지 보여줍니다. 거침없는 그림과 건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