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로 끈적끈적한 아바나의 밤, 빨간 스카프에 목이 졸려 숨진 채 강가에서 발견된 여장 남자. 단서는 사체의 항문 속에 남겨진 동전 두 닢 뿐! 섬세한 감성과 날카로운 추리력을 겸비한 베테랑 형사 미라오 콘데의 숨막히는 추적, 그리고 예기치 못한 곳에서 벗겨지는 가면의 비밀... 패러디, 상호텍스트, 카니발화 기법 등을 접목하여 추리소설의 새로운 문학적 위상을 마련한, 중남미 포스트 붐 세대의 가수 레오나르도 파두라의 대표작이다. 쿠바 혁명정부의 허상과 충족될 수 없는 권력자들의 야욕 아래 짓밟히는 없는 자들의 인간성과 예술, 그리고 그들의 부활을 노래하고 있는 이 작품은 중남미문학의 현주소인 동시에 중남미문학의 지평을 넓혀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