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시〉〈창작과 비평〉 등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주대 시인의 신작 시집. 시의 진실과 시의 진정성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시인은 아픔을 아픔 속에서 위로하며 눈물짓는다. 시집에 실린 시 한 편 한 편이 독립적으로 완성된 작품이면서도 시집 전체가 하나의 큰 흐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갖는, 보기드문 특징을 지닌 『나쁜, 사랑을 하다』는 상대방의 눈물에 완전히 스며드는, 내 스스로 상대방의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연민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집이다. 몇 달 동안 미친 듯 썼다는 시인의 설명을 듣지 않더라도 숨막히게 전개되는 연속된 사건과 이미지들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