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에서 여성의 문제는 역사적으로 시대나 지역에 따라, 그리고 오늘날에는 이슬람 각국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것을 모두 ‘이슬람적’인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이 책의 집필을 구상하게 된 단초가 되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에서 생각하는 정체성의 핵심은 바로 이슬람법 샤리아, 특히 여성과 관련된 가족법의 적용에 있다. 따라서 이슬람의 정체성을 둘러싼 담론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여성의 문제가 코란과 하디스, 이슬람법에서 각각 어떻게 다루어지는지를 연구하는 것은 오늘의 이슬람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