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맛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생과 철학을 이야기한 프랑스 소설이다. 죽음을 눈앞에 둔 세계적인 요리 평론가가 평생 살아오면서 느꼈던 최고의 맛을 찾아 기억을 더듬으며 그에 얽힌 일화들을 소개하는 줄거리이다. 철학 교수인 저자는 첫 작품인 이 소설로 과 을 수상하였으며 십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는 성과를 거둬 프랑스 문단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맛을 통해 인생, 욕망, 가치의 문제를 아름다운 문체와 철학으로 형상화시켜, 높은 문학적 완성도를 인정받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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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이 소설의 주인공 '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 평론가다. 수많은 음식점을 영광과 파산의 길로 이끈 그는 심장병에 걸려 죽기 직전에 인생에서 최후로 어떤 맛을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그 맛을 찾기 위해 그의 기억은 어렸을 때 할머니의 부엌으로, 이모의 채소밭으로, 삼촌의 식탁으로, 어린 시절 휴가를 보내던 바닷가로, 크리스마스 때로, 음식점으로, 평론하러 떠난 외국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기억의 단편들에세 각각 요리를 하나씩 다시 맛보고 진리 한 조각을 삼키지만 자신이 찾던 맛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기억과 추억을 더듬고 최고의 장인들 사이를 오가면서 찾아낸 맛은 어린 시절 슈퍼마켓에서 비닐봉지에 아무렇게나 넣어서 팔던 슈케트, 방과 후 허기진 배를 달래어 행복하게 만들어 주던 바로 그 음식이었다. 조카에게 슈케트를 사오라고 시키면서 그는 그걸 먹든 먹지 않든 만족스러워하면서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