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뒤흔든 과학을 뒤흔든 ― 과학의 사회적 책임과 과학자들의 사회운동
가습기 살균제 살인, 황우석 사태, 사드 논란, 천안함 논쟁, 원전 안전성 논란, 세월호의 진실……. 한국 사회를 뒤흔든 여러 사건 속에서 과학과 과학자는 끊임없이 갈등하고 충돌한다. 무기 개발과 환경 파괴에 기여한 과학자는 어떤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까? 과학자 공동체는 청부 과학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과학자들은 대중에게 어떤 과학 정보를 어떻게 줘야 할까? 과학의 군사화와 자본화에 맞선 사회운동을 과학자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 2차 대전 뒤 전세계 과학자들은 과학과 국가, 과학과 대중, 과학과 윤리의 관계를 아우르는 이런 질문들하고 씨름하며 여러 갈래의 사회운동에 참여했다.
『과학을 뒤흔들다 ― 미국 과학자 운동의 사회사, 1945~1975』에서 미국의 사회학자 켈리 무어는 2차 대전 뒤 30여 년 동안 활발히 펼쳐진 과학자들의 사회운동을 미국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특히 도덕적 개인주의, 자유주의, 급진주의라는 세 가지 흐름에 선 운동의 갈래를 각각 대표한 세 단체, 곧 과학의사회적책임협회(Society for Social Responsibility in Science), 광역 세인트루이스 시민핵정보위원회(Committee for Nuclear Information), 민중을위한과학(Science for the People)이 생겨나 활동을 펼치다 쇠퇴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