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이 넘게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 3국에 널리 읽혀온 『삼국지』의 비밀은 무엇일까? 역사는 황제나 제후들과 같은 소수의 지배자에 의해서가 아닌, 그들의 압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권리를 찾기위해 숱하게 항거하고 좌절했던 민초들의 것임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삼국지』는 숱한 고사성어와 속담, 처세훈을 만들어냈고 입학시험을 통해 우리들의 뇌리에 반복 주입되고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재미난 옛 이야기로만 알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서는 안된다. 세대가 변한만큼 『삼국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국지』의 역사적 내용에 국한할 필요는 없다. 여러 동양사상들과 최근에 확보된 동아시아의 고대 역사는 물론, 현대의 국제경제, 국제정치, 대통령학, 통일이론, 전쟁이론, 기업전략, 리더십 이론 등이 동원되고 연계되고 있다. 이런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좀 더 넓은 안목으로 『삼국지』을 조망하고 그것으로부터 새로운 해석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처럼 『삼국지 해제』는 그동안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삼국지』에 대한 탁월한 분석과 안목으로 근본적인 시각의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