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든 집을 마련한 피스케는 어느 날 둥지에서 떨어져 울고 있는 아기 까마귀를 발견하게 되지요. 따뜻한 차와 잠자리로 아기까마귀를 보살펴 준 피스케는 날이 밝자 둥지까지 올려다 주었어요. 그 후 피스케는 모두가 무서워하는 까마귀와 친구가 될 수 있었어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피스케는 집단장을 시작했어요. 그동안 모아두었던 열매를 가지고 유리창을 사려고 했어요. 그런데 유리창을 사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양이었어요. 실망한 피스케는 집에와서 엉엉 울었어요. 그때 까마귀 친구가 다가와 포근히 옆에 앉아주었어요. 피스케는 생각했어요. 유리창은 꼭 필요한게 아니라고요. 친구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이 더 없이 행복했어요. 날이 밝자 바람이 마련해 준 열매를 가지고 간 피스케는 예쁜 커튼을 마련했답니다.
피스케는 형과 누나가 그랬던 것처럼 부모의 곁을 떠나 집을 마련했어요.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 혼자 있게 된 피스케는 주변의 어려운 친구들을 도우며 겨울을 맞아 집단장을 시작하려 해요. 혼자서 성실히 열매를 모으며 가끔 부모님께 안부편지를 쓰는 피스케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이 닮고 싶은 좋은 친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