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을 심어 금세 나무로 자라게 하는 재주를 가진 숲의 요정 실베스트르는 하루 종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을 해요. 어느 덧 해가 지고 자신의 멋진 전나무 꼭대기에 올라간 실베스트르는 저 멀리 빽빽한 도시를 바라보았어요. 그리고 그곳에 가면 자신이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거라 기대했어요. 도시에 도착한 실베스트르는 깜짝 놀랐어요. 온통 회색인 도시에는 피뢰침과 안테나만이 잎이 다 떨어진 나무마냥 솟아 있는 거예요. 실베스트로는 밤새 도시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씨앗을 뿌렸어요. 다음 날 도시가 푸른 나무로 가득 차자, 사람들은 감탄하며 실베스트르에게 약속을 했어요. 이제 나무를 심고 가꾸겠노라고. 사람들이 약속을 지켰을까요? 오랜 기다림에도, 도시에는 작은 싹 하나 나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광장에 키 큰 전나무가 우뚝 서 있는 거예요. 사람들이 약속을 지킨걸까요?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 온 실베스트르는 자신의 정원에 있던 멋진 전나무가 저 멀리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된 것을 알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