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 갈께..... 당신이 있는 시간으로 (헨리) 아~~ 가끔은 생각한다. 두 사람이 함께 했다면 그런 절절한 사랑이 가능했을까 라는 보는 이들마져 애타게 만들어 버리는 둘의 사랑이 나를 감동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무감동의 대명사, 삶은 그져 살아가는것이라고 믿는 나에게 말이다. 그런 사랑해보고 싶어, 나를 만나러 와줘! 나도 당신을 기다릴께! 현실에서 가능한 일일까? 소설속이라 아름다운 사랑은 아닐까? 수많은 의문형을 남기고 그 속에 빠져 들어 갔다.

헨리, 클레어, 그들의 사랑의 결과물 앨바가 있었다. 나도 가끔은 시간 여행을 하고 싶다. 일평생에 다 한번 타임머신을 탈 기회가 온다면 나는 꼭 가야 할곳이 있다. 이 말은 얼마전 김장할때 친정아버지에게도 한 말이다. 몇년전일까? 내 나이 열 여섯살 겨울, 그 시절이 중학교를 졸업했고 고등학교에 입학하기를 기다리던 시기였다. 일평생 중에 가장 후회되는 일을 나는 저질러 버렸다. 집나가는 엄마를 발리지 못한것, 나중에 엄마는 말했다. 그때 네가 잡았다면 다시 생각을 돌이켰을 것이라고... 왜 그말이 그리 가슴을 아프게 하는지. 두고 두고 후회하게 될것이라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다. 아니 철이 없었다.

항상 자신이 도착한 현실에 충실한 헨리, 그런 그를 마냥 기다리는 클레어 두 사람의 인생이 내 눈에 오버랩되어 슬프다. 클레어를 잊고 다른 여인에게 빠져든 헨리, 남자친구라며 클레어가 꺼내준 사진을 보고 고메즈는 좀 더 나이를 먹은 그 사람과 닮은 사람이 있음을 알려준다. 동시대에 살아가면서도 알지 못했던 두 사람! 고메즈는 다른 여인과 만나는 헨리를 보게 되고, 고메즈 클레어를 사랑하는 남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클레어의 말에 기다릴 수 있다는 답할 줄 아는 남자다. 클레어의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책을 보며 느끼게 되는 감정은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는 어디일까 라는 점이다. 나도 책을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즐겨하지만 상상력의 한계가 궁금해 진다. 나는 상상력 부족탓에 즐기기는 하지만 쓰는것은 힘들어 한다. 주위 사람들이 경험을 많이 해보라고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글을 쓰고자 하는 분들은 발로 뛰며 경험을 주로 한다고 말이다. 여행을 하며 자료를 수집하며 그거을 토대로 한권의 책을 만들어 내는것, 그것은 기쁨과 동시에 슬픔일것이다. 책을 낸다는것은 한 아이를 세상 밖에 내놓는것, 크나큰 진통을 겪고 태어난 아이가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으로 책을 지켜보겠지?

남의 행복을 보고 함께 기뻐해주는것, 내 행복에 더 감사하게 여길 줄 아는것, 평범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고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당장 내일이 어찌 변할지 모르는 삶을 살아간다.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는 헨리가 행복한 것일까? 아님 우리가 행복한 것일까? 자신의 미래의 비극을 알면서도 고칠수 없는 헨리에게 어떤 위로가 필요할까? 차라리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할수 있다. 모르기에 가능한 희망을 꿈꾸며 그 희망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며 오늘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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