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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기 3미터 전
글쓴이
롤랜드 스미스 저/김민석 역
출판사
시공사
출판일
2009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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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청소년
에베레스트 산 등반을 소재로 한 성장소설. 주인공 피크는 세계적인 등반가였던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태어나, 아주 어릴 때부터 산기슭에서 암벽타기를 놀이 삼아 자란 열네 살 소년으로, 뉴욕 고층 빌딩에 오르다가 들켜 ‘거미 소년’이라는 별명으로 TV를 통해 널리 알려진다. 하지만 한 아이가 이를 흉내 내다가 죽은 사건 때문에 뉴욕 시의 처벌을 받게 되는 등,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줄줄이 일어나면서 우여곡절 끝에 피크는 에베레스트 산 등반을 하게 된다.

피크에게 에베레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곳이다. 에베레스트에 와서 피크는 들춰내고 싶지 않았던 아빠에 얽힌 기억들, 그리고 이로 인해 괴로워하던 자기 자신의 모습과 맞닥뜨리게 된다. 삶과 죽음이 냉정하게 갈리는 산 위에서는 이를 피할 방법이 없기에, 모든 아픔이나 상처와 고스란히 마주 서게 된다. 그러면서 피크는 삶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고, 인격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하게 된다. 이러한 성장은 ‘화해’라는 주제로써, 빈틈없는 구성을 통해 이야기 속에 극명하게 대비되어 나타난다. 예를 들어 피크가 무작정 고층 빌딩에 올라 여기저기 낙서를 해 대는 처음 장면과, 순조에게 정상 등반의 영예를 양보하는 마지막 장면은 선명하게 대비되어 피크의 성장을 잘 보여 준다. 가족보다도 산악인으로서의 삶을 더 소중히 생각하는 아빠에게 분노하던 피크가, 마지막에 조파 할아버지에게 아빠의 목숨을 구해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는 모습 또한 마찬가지다. 이렇게 피크가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자기 자신, 아빠, 조파 할아버지와 순조 등 주변 사람들과 진심어린 화해를 이루어 나가는 과정은 지극히 현실적이기에 더욱 뭉클한 감동을 안겨 준다.

성장에 따른 주인공의 큰 내적 변화는, 치밀한 사건 구성과 섬세한 심리 묘사로 인해 무척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또한 열네 살 소년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장난과 유머러스하고 밉지 않은 허풍, 솔직하고 담백한 심정 토로 등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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