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연애에 빠진 여자를 위한 위로 팡팡 에세이
'불량소녀' 김현진이 여자들에게 바치는 위로와 동감의 노래
연애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는 여자들의 이야기, A급 연애는 못하고 항상 구질구질한 B급 연애에만 빠지는 여자들의 이야기. 저자의 말에 의하면 존중받지 못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여자들은 필연적으로 B급 연애에 빠져 스스로를 괴롭힌다. 그래서 연애할 때는 반드시 공부가 필요하다. 자신의 장·단점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며 상대에게 요구하는 기대치에 대한 이해도 정확해야 한다. 그래야 너무나 흔하고 익숙해서 정상인지 비정상인지조차 분간이 안 가는 ‘착한 여자 콤플렉스’, ‘신데렐라 콤플렉스’, 가장 최근에는 실체 없는 ‘된장녀와 골드미스’까지 남성주의 사회가 만들어놓은 덫에 걸려 무릎 까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여자들의 B급 연애 이야기를 수집하여 들려주며 다친 여자의 마음을 다독이는 그녀의 글은 이전에 써왔던 것들과 마찬가지로 몹시도 날카로운 사회 비판적 요소가 강하게 깔려 있다. 또한 그 날 선 비판의 칼날은 가부장 사회의 수혜자로서 이기주의를 온몸에 두르고 있는 남성들에게로만 향하지는 않는다. 심하게 오지랖 넓은 한국인들, 다른 여자의 외모 평가에 철저하게 남성적 사고방식을 답습하는 여성 집단, 자유로운 연애를 구가하는 여자 연예인에게 ‘걸레’라는 오명을 씌우고 쉽게 뒷말을 해대는 여성 대중의 얄팍한 습성 역시 도마 위에 올려놓고 사정없이 칼날을 휘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