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쓰지 신이치의 는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시간이라는 통념을 찬찬히 뒤집어 생각할 것을 요구한다. ‘여백 증후군’까지 앓아가며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절약한 시간으로 부자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시간결핍’으로 고통 받는 아이러니를 이야기하며 ‘편리하고 멋지게’보이는 자동차라는 테크놀로지의 무대 뒤에 숨겨져 있는 파괴적 시스템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속도경쟁을 하며 절약한 시간은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되묻는다. 아울러 새로운 테크놀로지 덕분에 엄청남 양의 시간을 절약하고 인터넷의 등장으로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살고 있지만 이렇게 가다보면 점점 더 바빠질 뿐이라는 사실도 알려준다. 마치 모던타임스의 찰리 채플린처럼.......
쓰지 신이치의 전작 와 주제만 일컫는다면 전작과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Doomsday Clock이 알려주듯 점점 다가오는 지구의 종말은 예전과는 사뭇 다른 숨 가쁨과 절박함이 더해졌다. 전작이 70가지의 키워드를 제시하며 삶의 실천적 지침을 제시하였다면 이 책에서는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구체적 이유들에 좀더 중점을 두었다. 특히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제 시스템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허울 좋은 ‘풍요’의 그늘에 놓여 있는지를 차분히 설명한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마법에 걸린 것처럼 마치 경제 하나만 잘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성장신화에 매몰돼 숨 가쁘게 내몰리고 있다. ‘세계는 평평하다’고 하는 달콤한 유혹으로 관세를 철폐하고 자유경쟁을 해야만 잘 살 수 있고 미래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심각해지는 양극화로 큰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그리고 뒤질세라 아이들에게조차 속도 경쟁을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런다고 우리의 미래가 여유롭고 행복하지 않을 것은 불문가지이다. 쓰지 신이치는 말한다. 이제라도 “천천히 살아야 한다.”고 천천히 사는 행복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