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열다섯 살의 주인공 트론은 노르웨이의 시골 마을에서 아빠와 여름을 보내게 된다.어느 날 아침, 함께 말을 훔치러 가자고 찾아왔던 트론의 친구 욘, 하지만 욘은 부화를 앞둔 새의 알을 깨버리고 새둥지를 손으로 으깨버리고 땅바닥에 이마를 짓이기는 등의 기이한 행동을 하고 사라져버린다. 욘의 행동 뒤에는 한 소년의 가족사의 모든 비극이 담겨있다. 이후로 트론은 평생 다시는 욘을 만나지 못한다.
어느 덧 노인이 된 트론은 노르웨이의 시골마을에서 여생을 보내려고 오두막으로 이사를 온다. 그런데 이웃집 남자인 라스는 50여 년 전 욘에게 평생 끔찍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만든 장본인이다. 67세의 노인이 된 트론은 라스가 어린 시절에 저질렀던 무고한 살인, 2차 대전이 휩쓸던 시골마을에서 벌어진 숨 막히는 사건들, 그 와중에 사랑에 처음 눈을 떴던 자신의 사춘기를 다시 떠올린다. 그리고 노르웨이의 숲을 배경으로 펼쳐졌던 아버지와 '그녀'의 관계, 친구 욘에 대한 기억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하는데...
전 세계 43개국에서 번역 출간 되어 100만 독자를 매료시키고 언론을 열광시킨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잔잔한 문체 속에서도 인생과 역사적 비극의 끔찍한 진실을 전달할 줄 아는 저자의 문학적 역량에 있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전율 같은 소설, 문학사에 영원히 명작으로 기록될만한 힘을 지닌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