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문학의 정체성과 통일성이 부정되고, 문학과 비문학, 대중문학과 고급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넒은 의미의 문학이란 개념이 수용되면서 문학 외적인 영역과의 유기적인 관계에서, 즉 문학을 ‘사회적 행위’로 파악해야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부르디외나 루만의 인식에 동참하면서 문학적 가치의 제도화 과정을 정치 사회 종교 문화 등 다양한 맥락 속에서 이해하려는 이 연구는 기득권을 가진 문학세력과 이를 전복하려는 아방가르드 세력 간에 갈등과 투쟁 양상을 이론적으로 실증적으로 조망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한편으로는 보편주의적 시각에 입각하여 문학의 미학적인 측면에 천착해온 종전의 문학연구에 비해 초월적인 가치가 아닌, 한 사회의 합의와 조건화 과정을 통해 문학을 이해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문학이 우리 현실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극한 믿음과, 다른 한편으로는 서구의 문학 패턴을 일방적으로 수용해온 우리 문학 풍토에 대해 서구의 문학장(프랑스, 독일, 스페인, 러시아, 미국)과 아시아 문학장(중국, 이란, 한국)의 체계적인 비교연구를 통해 차이를 인정하고 타자에 대한 인식을 문학연구 안에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열린 시각의 문학연구에 대한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