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와 견훤은 고구려와 백제가 멸망하고, 신라마저 망해 가는 혼란기의 한국 고대사를 장식한 역사의 인물이다.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와,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은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용맹스럽고, 의협심이 강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궁예는 신라의 왕자로 후고구려를 건국하였다. 일찍이 스님이 되었다가, 신라가 쇠약하여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이런 사회적 대혼란기에 난세를 바로잡고,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출하겠다며 일어섰다. 견훤은 신라의 비장으로 있다가 나라가 혼란한 틈을 타서 반기를 들고 일어나 여러 성을 공략하고 후백제를 세웠다. 농민과 군사를 중심으로 나라를 세운 견훤은 나라의 관제를 정비하는 한편, 중국에 사신을 보내 외교를 트고 문물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