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불통에 술고래인 탓에 마음 털어놓을 가까운 친구 하나 없는 누비 선생. 누비 선생은 모두가 그를 외면할 때, 가야금 하나를 들고 도시를 떠납니다. 그가 살아갈 수 있었던, 살아가야 할 이유는 ‘가야금’입니다. 가야금은 어린 시절 추위와 배고픔에 힘겨워하던 여동생을 달래 주던 도구였고, 지금은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한평생 가야금밖에 모르고 살던 누비 선생은 자연 속에서 가야금을 연주하는 동안 사람들에게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나아가 상처 입은 호랑이와 자신의 어린 시절과 똑 닮은 남매를 돌보며 오랜만의 기쁨과 평안함을 누립니다.
한여름에도 검정 누비 두루마기를 입고 다니는 가야금 연주자 ‘누비 선생’. 가야금 연주만큼은 자신이 최고라고 자신하던 그는 무대에서 큰 실수를 해 악단에서 쫓겨나고 맙니다. 그 뒤 도시 생활을 모두 접고, 산속으로 들어가 홀로 가야금을 켜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서커스단에서 버림받은 호랑이, 산속에서 길 잃은 남매를 만나 극적인 사건을 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