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후기 사회경제사를 연구해 온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과 그 후 연구저작을 한 데 엮은 연구서이다. 이 책에는 영웅의 이름 대신 무수한 전호, 즉 소작인의 이름이 등장한다. 역사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소작인들의 모습은 계급투쟁의 주체로서보다 생산투쟁·경제투쟁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가 계급투쟁에 의해서라기보다 생산력의 발전에 의해 진보하며, 그것을 추동하는 주체가 다름아닌 농촌사회 속의 광범한 소농민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주장한다. 청 후기 호남사회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러한 저자의 주장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