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시’라는 문학적 감수성을 함께 담아내는 화가 박항률의 신작 시집. 『그림의 그림자』는 예전에 절판되었던 작품집 『그리울 때 너를 그린다』에 새로 쓴 시를 추가하여 다시 구성한 것으로 1977년부터 30여 년에 넘게 화가로서 활동한 그의 삶이 45점의 ‘그림’과 50여 편의 ‘시’, 여섯 편의 ‘수필’속에 담겨있다. 가장 힘들고 참담했던 시절을 박항률의 따뜻한 그림으로 위로받고 싶었다던 소설가 박완서의 말처럼, 그리고 박항률의 그림과 시에서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을 품게 된다는 정호승 시인의 말처럼 화가 박항률이 가슴에 담아두었던 위로의 언어를 이번 시집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박항률의 작품을 보다 보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침묵’이다. 그 침묵 속에는 시가 있고, 그림이 있다. 박항률은 침묵을 통해 삶에 아파하는 이들을 어루만진다. 현대인의 삶을 위로해주는 그의 그림들처럼, 그의 시 또한 아름답고 고요하다. 그의 그림에서 위안을 받은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도 그의 시를 통해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을 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