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희망의 상징 닭을 통해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나’를 생각해 보게 돕는 인문 그림책
닭의 볏은 문(文)이요,
발톱은 무(武)고,
적에 맞서 싸우는 것은 용(勇)이요,
먹을 것을 보고 꼭꼭거려 서로를 부르는 것은 (仁)이요,
때를 잊지 않고 새벽을 알리는 것은 신(信)이다.
-닭이 지닌 다섯 가지 덕-
『삼국유사』에 나오는 혁거세와 김알지의 신라 건국신화에 닭이 나와요. 닭은 우리 문화의 중요한 상징적 존재랍니다. 닭의 울음은 시각을 알려 줄 뿐 아니라 빛을 불러와 나쁜 귀신과 기운을 물리친다고 여겼지요. 그래서 예전에는 닭 그림을 대문에 붙이거나, 닭피를 발라 안녕을 빌기도 했어요.
또한 닭은 볏이 마치 관(冠)처럼 생겼다 하여 입신출세와 부귀공명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어요. 알을 부화시키고 병아리를 돌보는 모습에서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기도 했고요, 사람들은 닭의 울음소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혼례식에 한 쌍의 닭을 놓아 신랑신부의 새 출발을 알렸어요.
그런데 오늘날 우리 어린이들은 닭 울음소리 한 번 못 들어보고 자랄지도 모릅니다. 닭이라고 하면 통닭, 프라이드 치킨, 삼계탕, 달걀 정도 떠올리는 게 다가 아닐까요? 좀더 나아가 최근 조류독감으로 닭이 살처분되고 달걀 값이 폭등한다는 뉴스 정도…….
이 책은 십이지 동물 중 하나인 닭을 키워드로, 오랜 시간이 흘러도 우리 곁에 남아 전해져 내려오는 문화 상징들을 알려주는 생활문화 그림책입니다. 또한 기원전 6천 년 전부터 인류와 함께해 온 닭이 어떻게 프랑스의 상징 동물, 부활절 달걀, 황금알을 낳은 닭 이야기 등으로 오늘날까지 여러 문화 현상에 얽혀 있는지 그 이유를 풀어내는 인문교양 그림책입니다. 나아가 십이지 동물에 부여된 상징과 덕목을 어린이들의 정체성과 연결시켜서 자신을 이해하고 생각해 보게 하는 성장 그림책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