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다문화 가족이나 탈북민이 등장하는 작품들이 쏟아지는데 마치 시대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수많은 탈북 소재의 작품들 중 ‘헬로 두떡 마켓’은 저절로 돋보일 만큼 좋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작품은 6.25 전쟁이 휴전으로 잠잠해진 뒤부터 다국적 사람과 문화로 그만큼 다양한 삶이 펼쳐지는 평택에서 시작됩니다.
평소 지역 설화, 다문화, 탈북 문학에 관심이 있고, 현재는 이를 반영하여 동화를 쓰고 있는 작가라 그런지 작품에서도 전혀 어색한 평화 외침이나 억지스러운 이해의 강요를 하지 않습니다. 탈북한 두 자매가‘헬로 두떡 마켓’이라는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시장 풍경 속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모습을 구차하지 않은 맑은 동화로 그려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