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경북 의성 출생으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한문학과에서 한국한문학을 전공하고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서경대 등에서 강사로 활동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면서 시인이자 칼럼니스트이다. 현재 국립 안동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조선전기 민족예악과 관각문학』, 『남인 사림의 거장 식산 이만부』, 『국역 우담집』(공역) 외 다수가 있다.
책 소개
분야역사
우리나라 역사상 유명하고 중요한 상소를 골라 해설과 함께 엮은 책이다. 상소는 왕에게 보여주는 문서일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 수단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상소를 쓰는 것은 큰 지혜를 요하는 일로서 왕이 듣고 싶어 하거나 듣기 좋아하는 내용이 담겨져야 하는 것은 물론 듣고 싶어 하지 않거나 듣기 싫어하는 내용도 포함되어야 했다. 좋은 일을 고하는 일은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또 하고 싶어 하는 일이다. 그러나 나쁜 일을 고할 때에는 왕으로 하여금 듣게 해야 하는 동시에 글을 올린 자신이 왕의 화풀이 대상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했으니 그 자체가 하나의 큰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상소문은 당시의 중요한 쟁점들을 다룬 경우가 많은 바, 상소문을 통해 한 시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원나라의 황제에게 직접 상소를 올려 고려의 공녀제도를 폐지시킨 이곡의 상소. 최만리의 한글창제 반대상소처럼 지금의 시각으로는 사대주의에 물들어 있는 한 선비의 시대착오적인 생각처럼 보이나 당시에는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의식하여 나라의 안전을 도모하려는 신하의 걱정스러운 뜻이 담겨 있던 상소. 그 누구도 거론하기를 꺼려했던 단종의 복위와 사육신의 복권을 주장하며 100년 묵은 문제를 제기했던 김성일의 상소, 어린 임금에게 치국의 방책을 올린 퇴계 이황의〈무진육조소戊辰六條疏〉나 율곡 이이의〈만언봉사萬言封事〉처럼 그들이 민족의 성인으로 추앙받는 이유를 그 일단이나마 살펴볼 수 있으며 이들 상소문을 통해 당시의 역사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