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에서의 하느님은 결코 우리가 종교적으로 알고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다. 하느님은 어떻게 하면 파마를 잘할 수 있는지 배우려고 미용 학교 수강생이 된다. 케이블 티브이와 인라인스케이트에 열광하기도 하고, 감기에 걸려 코를 훌쩍이며 테레사 수녀에게 만화책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이다. 우리가 평소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친숙한 하느님의 모습은 흥미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누구나 호기심 많고, 순수한 하느님의 모습을 통해서 세상 곳곳에 사랑이 넘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고, 복잡하고 어지럽게 엉켜 있던 자신을 반성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인이 아니라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이거나 설령 종교를 갖고 있지 않는 많은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