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에도 볕들 날이 있을까?
옥탑에서 삼겹살 굽는 이 맛이 인생이야!
이 책은 대한민국 20대가 자신의 의식주 문제를 ‘주체적으로’ 관찰한 1년 동안의 기록이다. 자신이 꿈꾸는 것이 아니라, 먹고·자고·입는 그런 구체적인 생활을, 그것을 겪어내는 심리적 고충과 함께 풀어낸 ‘생활에세이’다. 직업전선의 말단에서 온갖 잔심부름을 도맡은 돈 없고 빽 없는 20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바로 ‘반지하방’과 ‘옥탑방’이다. 오직 이곳으로부터의 탈출만을 꿈꾸게 하는 열악한 이 ‘제3지대’는 ‘나만의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그지없이 소중한 최초의 선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반지하방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20대 후반의 남자와, 옥탑방에서 서울생활을 만들어나가는 20대 중반의 여자가 각각 주인공이다.
이 책은 총3부로 나뉘어 있다. 제1부는 반지하남의 사생활이, 제2부는 옥탑녀의 이중생활이, 제3부는 두 사람의 친구들이자 여타 ‘제3지대’로 분류되는 주거민들의 ‘취중방담’과 자취생활에 유용한 팁들이 담겨 있다. 반지하에서 남자의 자취생활을, 옥탑에서 여자의 자취생활을 보여주는 것도 모자라, 반지하에 사는 여자·고시원에 사는 학생 등과의 소통도 도모했다는 점에서 이 책이 품고 있는 의도는 분명히 드러난다. 그것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공유’함으로써 세대적 ‘공감’을 추구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