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정산내편』은 1442년(세종24) 이순지와 김담이 왕명으로 편찬한 우리나라 최초의 자국 역법서로 『세종장헌대왕실록』 제156권~제158권에 실려 있다. 칠정(七政)이란 일월오성(日月五星)을 말하며 여기에서 오성은 즉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 다섯 행성으로 『칠정산내편』은 이들 천체의 운행을 추산하는 법을 다루었다. 『칠정산내편』은 원나라의 『수시력』과 명나라의 『대통력법통궤』를 바탕으로 편찬되었으나, 오직 조선만이 중국에서 반사되는 역서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책력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으며 나아가 조선의 수도인 한양의 일출입 시각에 맞추어 천문현상을 계산하게 되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