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형술이 '한참을 들여다본' 그림에 대해 독자들에게 이야기하듯 써 내려간 에세이로, 전문적이고 복잡한 분석보다는 그림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즐거운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앤디 워홀, 프란시스 베이컨, 르네 마그리트, 에드워드 호퍼, 피카소 등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부터 20세기 초현실주의와 팝아트, 설치미술, 사진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28인의 작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미술에 대한 이론적 이해나 화가의 예술세계에 대한 깊은 지식이 그림을 보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즐기는 마음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작가와 작품들을 대할 때 좀 더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자 한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틀에 맞춘 듯 정형화된 감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커다란 감동을 준다. 인상적인 작가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그들의 대표적인 작품을 실었으며, 이를 바라보는 시인의 독자적인 시선을 담아내 미술 감상의 폭을 넓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