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지혜뿐만 아니라, 창조적 아이템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얼마 전에 인도의 수학 천재의 실화를 다룬 [무한대를 본 남자]라는 영화가 개봉된 적이 있다. 하늘이 내린 수학 천재인 라마누잔의 천재성을 알아본 영국 왕립학회의 괴짜 수학자 하디 교수는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그를 불러들인다. 이 당시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였다. 비슷한 시대에 이 책 『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의 제2장인 「스승의 발아래서」의 저자인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역시 영국의 지성인이었던 애니 베전트가 그의 범상함을 알아보고는 영국으로 데려온다. 이 두 상황은 수학과 신지학이라는 학문적 경계만 다를 뿐, 어딘지 묘하게 닮아 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의 시대적 배경, 그리고 영역은 다르지만 천재성을 알아본 영국 지식인의 도움으로 인도의 두 명의 천재 모두 그 업적을 세상 속에 남기게 된다. 지두의 영적인 천재성을 알아본 애니 베전트의 뛰어난 안목으로 그는 세상 속에 영적 메시지를 남기게 된다. 그 첫 번째 영적 메시지가 바로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또한 『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의 제1장인 블라바츠키 여사의 「침묵의 소리」. 이 부분은 니체의 잠언 형식이 떠오른다. 인도 고대 경전을 발췌하여 번역한 이 책은 인생의 지혜를 은유적 화법으로 알려준다. 이뿐만 아니라, 제3장인 마벨 콜린스의 「도의 길잡이」도 역시 신지학의 3대 기본서에 빠질 수 없는 ‘고대의 지혜’를 담고 있다. ‘신지학’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선 많이 생소해서 독자들이 잘 접해 보지 못한 독서 영역이었다. 그런데 예이츠, 제임스 조이스, 에디슨, 아인슈타인, 칸딘스키, 몬드리안, 고갱 같은 예술적 천재들뿐만 아니라, 과학적 천재들이 이 신지학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서양의 많은 뛰어난 천재들의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영감의 길잡이가 되어준 신지학을 통해 특별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를 얻고 싶은 독자들을 위하여 이 책은 기획되었다. 단순히 신지학의 3대 기본서 내용만 실은 것이 아니라, 신지학에 자주 등장하는 핵심적 중심 단어들을 간단히 먼저 소개하고, 저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는 등 보다 쉽고 흥미롭게 신지학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는 결국 ‘신지학’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풍기는 종교적인 색채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이번에 새로운 옷을 입고서 국내에 소개되는 것이다. 이 책이 삶의 위안을 주는 인생의 지혜뿐만 아니라, 21세기의 창조적 아이템으로도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신지학 3대 기본서의 저자들과의 ‘색깔 있는 만남’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