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모든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을 만들고 싶어 했던 저자 세바스티아노 란체티는 자연과 동물에서 영감을 얻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그림책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어떤 설명도 글자도 없이 그림으로만 이루어진 이 책은 다양한 색깔과 모양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듭 변화하며 보는 이에게 끊임없이 연상작용을 일으킵니다. 또한 캄캄한 공간 속에서 마치 빛을 발하는 듯한 빨강, 노랑, 파랑, 초록의 선명한 이미지들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색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이 책을 펼치는 것은 곧, 끝없는 상상의 세계로 뛰어드는 것입니다. 서서히 변하는 색깔과 모양은 어느 순간 동물 이미지로 불쑥 튀어나옵니다. 줄무늬는 빨간 게의 다리로, 플라밍고는 문어로, 이미지들이 어떤 동물로 변할지 어떤 색으로 바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책은 끝났지만, 책 속의 이미지는 독자의 마음속에서 계속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