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1세대 불문학자이자 실존주의를 우리 비평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첫 평론가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1960년대부터 90년대 까지 ‘사상계’ ‘세대’ ‘동서춘추’ ‘철학과현실’ 등에 게재된 시평(時評)과 문학적 단상, 철학적 수상 40여 편이 들어 있다. 말하자면 그의 저작 모음집인 셈. 따라서 다소 딱딱해보이는, 실제로는 진중한 제목은 마치 그의 삶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성'이란 상식에 다름 아닐 것이고 그의 외침은, 비뚤어진 사회에 대한 지성인의 고발이기도 하다. 글이 매우 단단하여 허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