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대부
글쓴이
마리오 푸조 저
출판사
늘봄출판사
출판일
2003년 4월 5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마리오 푸조

헬스 키친이라 불리는 뉴욕 맨해튼 서부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고교시절에 소설 습작을 시작했지만 졸업 후 아버지와 뉴욕 중앙 철도 회사에 들어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입대하여 독일에서 복무하였고, 제대 후 원호법의 지원을 받아 뉴욕 시립대학에 진학하였다. 저서로는 '어둠의 투기장the dark arena', '행운의 순례자The fortunate pilgrim' 등이 있으며 ,1969년 '대부The godfather'를 출간하면서 미국 최고 인기 작가 리스트에 올랐다. 아카데미 각본 수상 작품으로는 '바보들 죽다Fools Die', '시칠리안The Sicilian', '마지막 돈The last don', '오메르타Omerta' 등이 있다. 1999년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세계에서 '가족'과 '평화'를 가장 높은 가치로 두는 영화는 다름 아닌 미국 영화일 것이다. 전쟁영화나 재난영화 속 주인공들은 가족과 나라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아끼지 않는다. 인류 공영의 평화를 위해 기꺼이 전장에 뛰어들거나 자살 로켓에 몸을 싣는다. 미국의 경찰만큼 시민과 가까이 있는 사법체계도 없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지구를 살리고, 인류를 구원하는 주인공은 법과는 거리가 먼 뜨내기들이다. 영화 속 영웅들은 기존 질서를 불신하고, 얼마간 삐딱하다. 법을 넘어선 자신의 기지로 사건을 해결한다. 게다가 그들은 한결같이 '정의'를 부르짖지만 한 사람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 다른 수백 명의 살상을 개의치 않는다. 이즈음에서 우리는 '정의'의 개념이 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미국이 말하는 '인류'란 곧 '자국민'에 가까우며, 세계의 평화나 인류의 정의도 곧 미국 자국의 이해관계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1972년작 영화 는 갱스터 영화의 전형을 넘어서 미국 영화의 어떤 큰 틀을 대변하는 것처럼 읽힌다. 의 주인공 비토 코를레오네가 고향을 등지고 미국으로 건너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로마의 공식 정부보다 훨씬 더 강력한 권위를 가졌던 제2의 정부 '마피아' 때문이었다. 마피아가 초래한 폭력과 무질서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간 코를레오네. 하지만 그곳에서 그는 정작 제2의 정부로 군림한다. 왜? 이유는 간단하다. 가족과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다. 전편을 흐르는 가장 큰 가치는 '가족'과 '우정'이다. 하지만 기존 권력은 그의 가족과 친구를 지켜주지 못한다. 가장 큰 가치를 보호하지 못하는 법은 더이상 '선'도 지켜야 할 어떤 당위도 아니다. 그래서 비토 코를레오네는 스스로 '돈(Don)' 코를레오네, 힘없는 자들의 '아버지'를 자처한다. 스스로 '정의'를 집행한다. 피로 맺어진 가족에게는 한없이 너그럽지만, 가족을 해하는 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무자비하다. 그 공통점이 섬뜩할 정도다.

영화 가 미국의 건국신화와 다름없던 서부 개척 영화의 뒤를 이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가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 당시 미국은 베트남 전쟁의 명분에 의문을 제기하는 평화 시위와 동성애자들의 인권 운동으로 기존 질서와 성 역할에 대한 관념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던 시기였다. 영화와 TV를 잠식하던 서부 개척 영화의 주인공은 점차 기존 질서에 반하는 매력적인 범죄 집단의 보스들로 대체되었고, 그 가운데 등장한 '대부'는 곧 세계 모든 갱스터 무비와 소설의 원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낡은 신화를 대처할 만한 어떤 것을 요구하던 미국인들의 심리가 영화 의 어떤 생리와 꼭 맞아떨어졌다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

소설은 영화가 미처 보여주지 못한 개성적인 인물들의 성격과 심리묘사 뿐 아니라 유럽 이민자들의 미국 정착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미국 사회에서 저항하고 주류로 성장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코를레오네 일가가 보여주는 저마다의 개성적인 리더십의 유형과, 미국 정치와 마피아, 경찰 간의 뿌리깊은 폭력과 권력의 역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다.

"누가 그들의 이해관계에는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는 손해가 되는 그런 법에 복종해야 한다고 강요할 수 있단 말입니까? 도대체 누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 간섭해도 된다고 했습니까? ..." 무엇보다도 대부 돈 코를레오네의 절규가 3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낯설지 않게 들리는 이유? 그런 개인의 자의식이 모여 한 나라가 된다면,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 전쟁을 결행할 명분쯤은 충분히 만들고도 남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라크전의 종식을 얼마 앞두지 않은 2003년 오늘, 소설『대부』가 새롭게 읽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