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소경에 귀머거리에 벙어리인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손으로 더듬어 읽고 쓰는 법을 배웠다. 어느 날 선생은 그녀에게 신의 존재를 설명했다. 그러자 소녀가 이렇게 썼다.
"저는 언제나 그 존재를 알고 있었어요. 다만 지금까지 그것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고 있었을 뿐이에요"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는 것은 현재의 이 순간뿐이다. 그리고 거기에 우리들의 전 생활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순간에 자신의 온 힘을 다해 경주해야만 한다.
- 뒷표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