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인 티베트를 만나는 순간,
당신도 깊은 탄성을 터뜨리게 될 것이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티베트 출신 소설가 아라이. 그는 이 연작소설집에서 척박한 티베트와 그 인근 자치구에서 살아가는 순박한 고향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편으론 애잔하게, 다른 한편으론 해학적으로 그려낸다. 소설의 무대는 티베트족 사람들이 모여사는 지촌(機村) 마을이며 이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소설의 뼈대를 이룬다.
마을에 마차가 들어와 마부가 된 지 얼마 안된 곰보가 트랙터로 인하여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되고, 결국 사랑하는 말들과 함께 산 위의 목장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마지막 마부」, 라마승으로 출가했다가 강제로 환속당해 고향 지촌 마을로 돌아온 주인공이 스승과 함께 양치기를 하며 살다가, 여인의 유혹에 넘어갈 뻔한 우여곡절을 거쳐 다시 라마승의 길로 접어드는 「라마승 단바」 등 거의 모든 작품이 티베트인이 모여사는 장족 자치구를 무대로 하고 있다.
특히 쇠락해가는 장족 마을을 잔잔하게 그리면서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을 교차시키는 작품 「아오파라 마을」, 도시에서 야간경비원 생활을 하며 쓸쓸히 지내던 한 티베트 노인이 고향 사투리를 쓰는 젊은이를 만나 홰나무 꽃잎이 든 찐빵을 쪄 먹게 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홰나무꽃」은 이 연작소설집의 백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