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를 수놓은 위대한 작가들이 써내려간
실재와 허구, 그 보이지 않는 경계에 관한 환상과 광기의 이야기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영국과 독일, 러시아, 프랑스, 미국 등 전 세계를 휩쓸었던 대문호들의 미스터리 단편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아서 코난 도일, 너대니얼 호손, 찰스 디킨스, 기 드 모파상, 에른스트 호프만, 알렉산데르 푸슈킨, 조지 맥도널드, 앰브로즈 비어스. 이름만 들어도 머릿속 가득 대표작이 떠오르는 위대한 작가들이 만들어낸 미스터리 소설은 남다른 가치와 독특한 멋으로 현대 독자에게 또 다른 감동과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아주 오랜 세월, 어쩌면 인류의 등장 이후 줄곧 우리를 괴롭혀 온 불안과 공포라는 존재에 관해, 저마다의 예사롭지 않은 감각으로 써내려간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여덟 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는 갑자기 내 말을 막았다. “어떤 걸 환상이라고 하나?” “그곳에 없는 것을 보는 현상을 환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분명 그곳에 있었어.” 그는 신음하듯 말했다. “그 여자는 틀림없이 거기에 있었어.” 그는 벌떡 일어나 문을 열더니 비틀거리며 선장실로 향했다. (「북극성호의 선장」 중에서)
과연 눈앞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일까? 익숙하고 친밀하게 여겨왔던 대상이 허상에 불과했다면? 이 책은 표제작인 「북극성호의 선장」을 비롯하여, 이렇듯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존재’를 직접 경험한 인물들이 커다란 혼란과 충격에 빠지며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실로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시종일관 긴장을 자아내는 극의 흐름과 탄탄하고도 확실한 서사 구조, 물 흘러가듯 유려하고도 강렬한 문장, 그리고 독자의 기대를 보기 좋게 배반하는 반전은 그 자리에 앉아 홀린 듯 페이지를 넘기게 한다. 환상과 광기로 얼룩진 여덟 가지 기이한 이야기가 수록된 세계 미스터리 단편선 『북극성호의 선장』과 함께 실재와 허구, 그 보이지 않는 경계에 가까이 다가가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