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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국
글쓴이
박규리 저
출판사
미술문화
출판일
2017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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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규리

서울 출생. 1995년 [민족예술]에 신경림 시인의 추천으로 시 가구를 옮기다가 외 4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2004년 『이 환장할 봄비에(창비)』가 있으며, 2010년 ‘제비꽃서민시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겸임교수로, 저서로 『경허 선시 연구』가 있으며, 「법정 무소유에서 드러나는 선적 사유」,「달라이라마의 행복론에서 설하는 지혜와 자비와 인문학적 고찰」,「조주 십이시가의 선시학적 특성 연구」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책 소개

분야예술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산을 모티브로 하는 비구상적 형태로서의 자연을 선, 면, 색채로 탐구한 화가다. 강렬한 원색과 절제된 구성이 특징인 유영국의 추상화에는 절정과 달관의 경지에서 구축된 자연의 숭고미가 응축되어 있다. 1916년 경상북도 울진에서 부유한 집안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경성 제2고보에서 공부하다가 졸업을 1년 앞두고 자퇴, 1935년 도쿄 문화학원에 입학하여 미술공를 시작하였다. 당시 자유로운 학풍을 추구하던 문화학원에서 ‘추상’을 처음 시도한 유영국은 《자유미술가협회전》에서 협회상을 수상하고 회우가 되었다. 무라이 마사나리, 하세가와 사부로 등 당대 일본의 가장 영향력 있는 추상미술의 리더들과 교류하였다. 1943년 태평양전쟁의 포화 속에서 귀국한 유영국은 고기잡이와 양조장 경영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틈틈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작품을 제작하였고, 서울로 올라와 본격적인 미술활동을 재개하였다. 신사실파, 모던아트협회, 현대작가초대전, 신상회 등 전위적인 미술단체들을 이끌며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1964년 돌연 그룹활동을 중단하고 15점의 신작으로 첫 개인전을 개최하며 혼자만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2002년 타계할 때까지 오로지 개인 작업에만 몰두하며 평생 400여 점의 아름다운 유화작품을 남겼다.

생동감 넘치는 자연이 화폭 위에 펼쳐지다.

유영국의 고향 울진은 온통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그렇게 자연 속에서 성장한 유영국은 고향의 대지를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깊은 바다, 장엄한 산맥, 맑은 계곡, 붉은 태양 등 자연의 요소들이 그의 그림으로 들어와 점차적으로 추상화되었다. 유영국은 형태를 단순화하고, 색채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표면의 재질감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을 탐구해나갔다. 이러한 노력은 1960년대 빛을 발했다. 이 시기 그의 작품은 힘차고 자신감이 넘친다. 거대한 산수를 마주하는 듯 커다란 캔버스에 생동감 넘치는 자연이 펼쳐진다. 이러한 작품들이 7평 크기 약수동 화실에서 제작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는 좁은 화실에서 장엄한 자연의 힘과 마주하고, 그것이 발산하는 에너지를 화폭에 옮겨 담았다.
유영국은 또한 아름다운 형태의 색을 만드는, 색채의 마술사였다. 노랑, 빨강, 파랑 등 삼원색을 기반으로 하되 특유의 보라, 초록 등 다양한 색의 변주를 구사했다. 같은 계열의 색도 밝기, 진하기, 깊이 등으로 미묘한 차이를 두어 탄탄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동시에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낸다. 이로써 유영국은 회화적 아름다움이 다다를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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